요즘 시집 입장하기
표현의 방법으로서의 시 읽기




《여름 외투》《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 》 김은지 시인과 함께 
4주간 4권의 시집을 읽는 독서 모임 

누가 
시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 
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모르는 분들, 
일요일 저녁을 시를 읽으며
편안하게 마무리 하고 싶은 분들을 초대합니다.

언제
4월 6일~27일 일요일 저녁 7시~9시
(총 회차 4회)
Zoom 온라인 수업
인원 : 5~9명 

무엇을
4/6    윤은성 《유리 광장에서》
4/13  고선경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4/20  숙희《오로라 콜》
4/27  백인경 《멸종이 확정된 동물》 

어떻게
가장 좋아하는 시 1편씩을 낭독하고 작품의 특징과 감동을 이야기 나눕니다. 
현대시에서 시어, 제목, 상징, 이미지 등이 어떻게 전달되는지 이해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어떤 일이 시작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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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지 시인
@ipparngee
2016 실천문학 등단. 시집《책방에서 빗소리를 들었다》《고구마와 고마워는 두 글자나 같네 》《여름 외투 》《아주 커다란 잔에 맥주 마시기 》 우정 시집 《은지와소연》(공저), 산문집 《동네 바이브》가 있다.
책방과 팟캐스트를 많이 좋아한다.






12월




















정기현

9년차 편집자.
민음사 한국문학팀에서 한국문학 단행본과 잡지 《릿터》를 만든다. 편집한 책으로 『스노볼 드라이브』 『유령의 마음으로』 『나의 천사』 『말 놓을 용기』 『바로 손을 흔드는 대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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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천사』
 12월 12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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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대의 말 > by 정기현 편집자

"국내 현대문학을 읽다 보면 끈질긴 묘사를 찾아보기란 어쩐지 어렵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충분히 응시할 시간도 대상도 마땅치 않기 때문일까요? 

< 나의 천사 >는 시종 끈덕진 묘사로 공간을, 대상을, 세월을 표현합니다. 
작가 역시 인물이나 서사보다는 작품에서 가장 사랑하는 장면으로 한 저택에 대한 묘사 부분을 꼽았을 만큼 묘사가 두드러지는 드물고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출간 이후 < 나의 천사 >는 파괴적인 사랑과 파격적 소재로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이번에는 묘사에 집중하여 책을 달리 읽어 보고 싶습니다. 약해져 가는 묘사의 힘이 어떤 효과를 주는지 함께 이야기 나눠 보아요."
​​​​『세월의 거품』
 10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Z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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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 
제목은 『세월의 거품』 입니다. < 무드 인디고 >는 이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 제목입니다.




< 초대의 말 > by 정기현 편집자

“어떤 작품을 읽으면서 ‘이렇게도 소설을 쓸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그 순간이야말로 자신이 알고 있던 문학의 지평이 넓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월의 거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법한 요소들로 가득 차 있는데요, 환상적 소재에 대한 친절한 설명 없이 그저 사랑의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는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서사를 이해하는 것보다 장면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1947년 프랑스에서 출간되어 300만 부가 팔릴 만큼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인데요, 무엇이 이 책을 그렇게 널리 읽히도록 했을까를 함께 이야기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작가가 음악가였던 만큼,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 음악적 장면들을 즐기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각자가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중심으로 감상을 나누며, 그 조각들을 모아 책에 대한 인상을 함께 정리해 보고 싶습니다.”


지나간 강의

















최원호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해외소설 담당자로 일하고 출판 편집자가 되었다. 
풍월당 임프린트 '밤의 책'을 기획했으며 
현재 을유문화사에서 '암실문고'를 기획하고 을유세계문학 등 
다양한 도서들을 함께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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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학 편집자와 함께 하는
세계문학 독서모임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9월 6일
(편집자님 사정으로 8월 마지막주에서 9월 첫째주로 변경되었습니다.)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캐릭터를 주인공 삼아 끝까지 달려 가는 소설.
문학 세계가 좀처럼 비추지 않는 현실 속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바쳐진 작품.
따라서 암실문고의 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자 인물.. 
주디스 헌을 만나 볼 시간입니다.


1. 주디스 헌은 악인인가 선인인가, 둘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2. 주위에 주디스 헌 같은 사람이 있다면 나는 어떻게 대할까?
3. 주디 같은 사람은 누가 보살펴주어야 할까?
4. 이 작품에서 가장 선한 사람은 누구일까?
5. 현대 한국 사회는 보수적인 아일랜드 사회보다 주디 같은 사람에게 유리할까?


< 출판사 책소개 >
1950년대, 북아일랜드의 벨파스트. 주디스 헌은 40대에 접어든 독신 여성이다. 그녀는 마치 형벌을 받듯이 세상의 무관심 속에 버려져 있다. 하지만 그것은 세상의 냉정하고도 자연스러운 이치였다. 가난하고 나이가 많고 못생긴 그녀는 세상이 원하는 가치를 하나도 지니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40대는 아직 희망을 다 버릴 수는 없는 나이이고, 어쩌면 그 희망이 그녀를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하숙집에서 만난 중년 남성에게 반한다. 하지만 거기에는 오해가 있었고, 그 오해는 겨우 세상 끄트머리를 붙잡고 있던 그녀를 무너뜨리려 한다.

그녀는 ‘거의 무고한’ 인물이다. 세상이 요구하는 것들을 들어주다가 자신의 바람과 욕망을 충족할 기회를 날려 버렸을 만큼 소심하고 선한 사람이다. 명백한 운명의 희생자다. 그러나 브라이언 무어는 그녀를 쉽게 응원하거나 동정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 혼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녀는 공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으며, 미처 억누르지 못한 시기와 증오를 종종 터뜨리고, 알코올 의존증이 있다. 살아온 사정을 감안하면 큰 흠결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친해지고 싶지는 않은 사람.

주디스는 미워하기보다는 모른 척하고 싶은 인물이다. 친해지기에는 불편하고 방치하기에는 미안한, 그래서 그냥 없는 셈 치고 싶은 사람. 설득력 있게 구축된 주디스의 캐릭터는 소설 속 인물들은 물론 독자까지 딜레마에 빠뜨린다. 무고하지만 불편한 자를 어떻게 환대할 것인가. ‘환대받을’ 자격은 누가 어떻게 부여하는가. 뛰어난 문학 작품이 늘 그렇듯, 20세기 중반에 탄생한 이 숨겨진 걸작은 지금 우리에게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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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유문학 편집자와 함께 하는
세계문학 독서모임

『태풍의 계절』
7월 마지막 주 금요일 (7월 26일)

  1. 번역 문학에서 욕설과 속어는 어디까지 허용되는가 (혹은 내게 불편함을 안겨 주는가) 🤬
  2. 그렇다면 한국 문학에서 욕설과 속어는 어디까지 사용되고 있는 느낌인가 
  3. < 폭풍의 계절 >의 폭력 묘사는 불가피했는가, 
  4. 아니면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교묘한 장치인가? 
  5. 현대 제1세계 문학에서 가정 내 폭력과 성폭력을 제외한 다른 종류의 폭력이 소재로 잘 다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


< 출판사 책소개 >
2020년 맨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태풍의 계절』은 그해 후보작 가운데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빈곤이 불러 온 절망적인 현실과 거기에서 파생된 다양한 폭력을 그대로 노출시켰기 때문이다.

몇몇 독자는 이 작품이 온갖 폭력과 혐오로 장식한 ‘빈곤 포르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대해서는 여러 반론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짧고 강렬한 것은 실제로 이 소설의 배경인 멕시코 베라크루스에 살았던 독자가 쓴 리뷰였다. “나는 그곳에 살았었고, 이 소설에 묘사된 폭력은 전혀 과장돼 있지 않다.”

자신의 고향인 베라크루스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 주기를 원했던 페르난다 멜초르는 이 소설의 설정을 ‘문학적으로’ 순화하지 않았다. 대신에 멜초르는 이야기 자체에 신선하고 강렬한 매력을 불어넣는 방식을 선택했다.

저널리스트로 활동했던 그녀는 라틴 아메리카 문학의 몽환적인 문체와 보도 저널리즘의 냉철한 플롯을 접붙였고, 그 결과 탄생한 『태풍의 계절』은 21세기 라틴 아메리카가 탄생시킨 최고의 문제작으로 알려지며 세계 문학계에 큰 화제를 불러오게 되었다.

최원호 편집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해외소설 담당자로 일하고 출판 편집자가 되었다. 
풍월당 임프린트 '밤의 책'을 기획했으며 
현재 을유문화사에서 '암실문고'를 기획하고 을유세계문학 등 
다양한 도서들을 함께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