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밤, 수없이 되풀이되는 여름,
무더워 숨 막히고 끈적끈적한. 달, 비, 때로 폭우.
열등인간들이 숨어 있는 무법천지의 평행 세계에는
난투극의 메아리, 한국인 무당의 제례 음악 소리,
정신병자들의 고함 소리, 미친 노파들이 외치는 슬로건,
새들의 울음소리와 키득거리는 소리… 가 가득하다.
메블리도는 소리에 휩싸여 이 세상과 저세상을, 그 사이를 오간다.
매우 먼 동시에 매우 가까운 모습의 종말 속에서
이 책은 메블리도의 끝나지 않는 꿈을, 여행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