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머리
인류세에 소설쓰기
달걀머리는 '헛똑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전속력으로 달려온 인류가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이 단어가 우리의 현실을 절묘하게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구에 대한 인류의 영향력이 소행성 충돌이나 대규모 지질 활동에 견줄 만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 국가의 정책이나 다국적 기업의 결정이 산과 강을 없애고, 수많은 동식물 종을 멸종시키는 일이 더 이상 놀랍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지구 시스템 과학자 파울 크뤼천은 2000년대 초 "인류세(Anthropocene)"라는 용어를 제안했습니다. 그는 산업혁명 이후 300여 년, 특히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대가속화' 시대를 이전의 "홀로세(Holocene)"와 구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인류세의 시작 시점, 책임 소재, 용어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달걀머리는 이러한 논쟁과 고민의 한가운데서 "인류세에 소설 쓰기"라는 독특한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탐구를 시도하는 플랫폼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급변하는 세계를 관찰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창작의 장을 제공합니다.
- 성장 중심주의, 인간 중심주의, 직선적 인과관계에 기반한 시간 관념 등 근대적 상식을 재검토합니다.
- 현재의 위기 속에서 인간과 비인간 존재가 더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합니다.
- 소설이라는 문학적 형식을 통해 현대적 패러다임을 넘어서는 새로운 상상력을 제안합니다.
달걀머리는 전문가부터 비전공자까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꾸준히 탐구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고자 합니다. 소설가, 비평가, 독자 여러분의 참여를 환영합니다. 함께 읽고 쓰며, 현재의 위기와 가능성을 탐색하는 여정을 나누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목소리와 이야기가 더해져 이 공간이 더욱 풍성하고 깊이 있는 대화의 장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합니다.